시민 등 국회 탄핵 가결 인터뷰/한총련/박홍[권희진]

[국민이 중심잡아야]

● 앵커: 온 사방에서 찬반 시위가 요란했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중심을 잡아야 할 때다.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권희진 기자입니다.

● 기자: 탄핵안을 통과시킨 의원들은 일제히 국회를 빠져나갔지만 시민들은 TV화면 앞에 얼어붙었습니다.

당혹스럽고 놀라운 마음에 눈물부터 나왔습니다.

총선 때 두고 보자며 어금니를 깨물기도 했습니다.

● 최영례 ：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오늘의 이 참담한 심정을 어느 정도는 회복시키리라 전망합니다.

● 기자: 그러나 이왕 이렇게 된 것 원칙대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서재열 ： 국회가 이미 탄핵을 결의했기 때문에 투표를 제대로 해서 탄핵이 됐으면 그에 따라서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고 아니면…

● 기자: 대학생들은 의원들에 대한 비난과 함께 앞으로 정치권의 이 같은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백종호 의장(한총련): 16대 국회를 빨리 해산하고 탄핵정국에 대해서 심판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심판을 하는 투쟁들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 기자: 대학교수 등 사회 원로들도 오늘 국회의 행태에는 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 이장희 교수(외대 법학과): 국회가 과연 탄핵할 자격이 있느냐, 이런 여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야당이 소위 의회주의라는 명분으로 이와 같은 의회주의의 폭거를 한 것입니다.

● 기자: 백번 양보를 해도 너무 심했다는 것입니다.

● 박 홍 이사장(서강대): 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이렇게까지 하지 않고도 화해를 하고 미래로 향해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 기자: 국회는 오늘 탄핵안을 가결시켰고 시민들은 또다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 김순례 ： 국회의원들이 저렇게 하니 국민들이 마음을 놓고 살겠어요?

● 기자: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권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