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화마을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에 침통[장원일]

[침통한 고향마을]

● 앵커: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마을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원일 기자!

● 기자: 김해 봉하마을입니다.

●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이 가결되자 고향 마을은 실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대통령 당선 축하로 떠들썩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충격과 당혹감 속에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탄핵을 강행한 야당 의원들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내도 하고 탄핵 이후 나라의 앞날도 걱정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두 달도 안 남은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끌어내릴 수 있는지 나는 그게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 인터뷰: 이렇게 탄핵이 나오고 이제 이 대한민국이 전부 다 초상집이라고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기자: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비상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노 대통령 선영에도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형 건평 씨는 오늘 집을 나간 채 하루 종일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고향마을에 돌아오기를 기대했던 마을 주민들은 취임 1년 만에 노 대통령이 탄핵으로 권한이 정지되자 심한 충격과 허탈감에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경남지역 노사모 회원들은 오늘 밤 창원시내 중심가에서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고 일부 회원들은 혈서를 쓰거나 삭발하며 탄핵안 통과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노 대통령 고향마을에서 MBC뉴스 장원일입니다.

(장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