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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 당일 일정/창원공단/해사졸업식[이재훈]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 당일 일정/창원공단/해사졸업식[이재훈]
입력 2004-03-12 | 수정 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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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대통령의 하루]

    ● 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창원공단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이 탄핵안 의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경남 창원의 산업공단 순시에 나섰던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안 의결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점심식사 직전이었습니다.

    수행원들이 다급한 표정으로 사태를 보고했지만 노 대통령은 의외로 담담하게 근로자들과의 오찬행사를 시작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여러분들이 제 사정을 아시고 각별히 저를 격려하시느라고 박수를 길게 치신 것으로 저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무정지가 되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녁까지는 괜찮을 겁니다.

    ● 기자: 복잡한 심사를 정리한 듯 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기대를 건다며 결코 좌절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아직 헌법판소 재판이 남아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법적으로 판단하니까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것과는 결론이 다를 거라는 기대를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힘이 듭니다.

    정말 힘이 들지만 그러나 저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기자: 힘내라는 근로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공장을 떠난 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탄핵에 따른 법률검토를 서두르라고 지시했습니다.

    오후 2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강력한 선진해군 도약을 역설한 노 대통령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졸업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마산시청을 방문한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여성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다소 흥분된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 권양숙 여사: 세련되지 못한 언행이나 걸맞지 않는 언행으로 질책을 많이 받았습니다마는 저는 그게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그런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는 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기자: 7시간 넘게 지방일정을 소화한 노 대통령은 저녁 5시 헬기편으로 청와대에 도착해 곧바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한 뒤 차질 없는 국정수행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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