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탄핵안 발의에서 국회 기습처리 까지[전동건]

탄핵안 발의에서 국회 기습처리 까지[전동건]
입력 2004-03-12 | 수정 2004-03-12
재생목록
    [전격발의 기습처리]

    ● 앵커: 대통령 탄핵안이 강행 처리되기 전까지 지난 사흘, 72시간 우리 정치권 상황은 대통령 탄핵을 향해서 급박하게 움직여 왔습니다.

    전동건 기자가 되돌아봅니다.

    ● 기자: 지난 9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예상을 뒤엎고 159명의 이름으로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시간은 저녁 6시 27분, 탄핵은 곧바로 72시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즉시 철야농성으로 맞섰습니다.

    ● 김근태 원내대표(열린우리당):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우리가 동네 깡패입니까? 용납할 수 없습니다.

    ● 기자: 설마 가결이 되겠냐는 예측이 일반적이었고 야당 내 일부 반발로 탄핵안 가결을 위한 181명 확보도 어려워 보였습니다.

    11일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표결을 강행하겠다며 반대의원들을 압박했습니다.

    ● 최병렬 대표(한나라당): 당론을 따르지 않고 거부하는 사람은 출당조치를 하거나 공천을 박탈하거나…

    ● 기자: 이런 상황서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의 탄핵추진에 굴복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11일 오전 10시): 잘못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시끄러우니까 그냥 사과하고 넘어가자… 그래서 탄핵을 모면하자, 모면하자 이렇게 하시는 뜻이라 그것은 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 기자: 노 대통령 회견 뒤 야당 내 분위기는 급격히 찬성 쪽으로 돌아섰고 표결을 시도했습니다.

    ● 박관용 국회의장 : 만약에 의장 자리를 끝까지 점거한다면 자위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 기자: 하지만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는지 야당은 일단 표결을 하루 뒤로 미루면서 고삐를 늦췄습니다.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투신, 노사모 회원의 분신 등 숨막힐 듯한 하루가 지나고 오늘 오전 자민련마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가결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