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앞 탄핵 찬반 격렬시위[양윤경]

[탄핵찬반 격렬시위]

● 앵커: 국회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탄핵 반대집회와 또 찬성시위로 국회 앞은 하루 종일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양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오전 국회 앞， 시민들이 생계를 제쳐두고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40여 중대 4,000 병력이 국회 앞을 원천 봉쇄합니다.

탄핵 표결 2시간 전.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구호와 노래로 밀려오는 불안을 애써 누릅니다.

● 인터뷰: 참담하고 애통한 심정으로 16대 국회의 화장식을 치르고자 한다.

● 기자: 탄핵정국을 불러온 16대 국회에 대한 원망을 담아 국회 모형을 불로 태워 없앱니다.

그 시각 탄핵에 찬성하는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이 한나라당사 앞에 집결합니다.

역시 초조하게 표결을 기다립니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불안한 시민들이 국회로 진입하려다 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 인터뷰: 이렇게 있을 수 있습니까?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 기자: 193:2로 탄핵안 가결 발표직후 양쪽 진영에는 극명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 회원은 터져오는 감정에 울음 섞인 절규를 내뱉습니다.

탄핵안 가결은 반대진영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가결소식을 접한 탄핵반대단체들과 시민들이 결집하기 시작해 집회 참가자는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찬성 진영의 참가자들은 발표 직후 해산했지만 반대하는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양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