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총선정국 파장[황외진]

[총선정국 파장은?]

● 기자: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총선 정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헌정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가늠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야당은 일단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하지만 역풍이 불수도 있습니다.

황외진 기자가 분석합니다.

● 기자: 대선패배와 대선 자금 수사로 만신창이가 됐던 한나라당은 일단 지지세력에게 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 최병렬 대표(한나라당): 지난 1년을 비추어서 앞으로 4년 우리 이대로 가도 되는 것입니까?

● 기자: 그러나 보수정당이 앞장서서 국정불안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거세지면 중산층의 이탈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 구도에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는 일단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 탄핵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거부감을 보여 온 호남의 민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조순형 대표(민주당): 탄핵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고 다 같이 하나가 되어야 되겠다, 그런 심정입니다.

● 기자: 탄핵을 주도한 두 야당은 이제 책임총리제나 내각제를 매개로 개헌문제를 들고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여당 프리미엄 없이 총선을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반면 친노세력이 급속히 결집하는 토대가 만들어졌고 국정 불안정을 우려하는 여론이 번지면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 김근태 원내대표(열린우리당): 우리는 다시 일어나서 결국은 승리할 겁니다.

● 기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최병렬, 조순형, 정동영, 홍사덕, 이 모 여야 지도자들은 이제 정치생명을 건 사생결단의 큰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