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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미군 KBS 기자 3명 수갑채워 3시간 억류[이보경]

바그다드 미군 KBS 기자 3명 수갑채워 3시간 억류[이보경]
입력 2004-03-07 | 수정 200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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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갑채워 억류]

    ● 앵커: 바그다드에서 우리나라 취재진이 4시간 가까이 미군에 억류됐다 풀려났습니다.

    미군은 한국 기자들 손에 수갑을 채우는 등 마치 테러범처럼 다뤘고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군 측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바그다드 이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한국방송의 정창준, 신기호, 강승혁 기자 3명 미군에 의해 손을 뒤로 묶인 채 억류돼 있는 장면입니다.

    숙소인 팔레스타인호텔 입구 검문소에서 폭발물 탐지견이 이들의 장비가방에 코를 계속 대자 미군들은 폭발물이 들어 있을 수 있다며 곧바로 이들의 손에 플라스틱 수갑을 채웠습니다.

    기자라고 설명해도 소용없었습니다.

    ● 정창준 기자(KBS): 밀지 마라, 그렇게 다루지 마라, 이런 얘기를 했더니 너 한마디만 더 하면 재갈을 물리겠다, 조용히 해라.

    ● 기자: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3,000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나라의 기자들을 이렇게 다룰 수 있냐며 현장에서 항의한 데 이어 곧 공식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 임홍재(주 이라크 대사): KBS 취재진 억류사건과 관련해서 빠른 시일 내에 미군 당국과 접촉해서 우리의 엄중한 뜻을 전달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 기자: 미군 검색관은 정 기자 팀이 폭발현장을 취재하는 중에 묻은 분진 때문인 것 같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 미군 검색관: 폭발 현장 부근에서 그들의 카메라에 묻었던 분진 때문이었던 것 같다.

    ● 기자: 미군의 이번 처사는 잦은 테러 때문에 나온 과민반응이었다고 넘어가기에는 매우 지나친 행동이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MBC뉴스 이보경입니다.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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