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서울 수도권 폭설 버스 전철 북새통[정시내]

[서울 수도권 폭설 버스 전철 북새통]

● 앵커: 폭설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의 교통대란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중교통은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기자: 흰 눈 속에 발이 묶인 차량들이 아파트단지와 한강둔치에 빼곡히 들어앉았습니다.

언덕길에서는 차량들이 힘없이 미끄러져 꽁무니를 밀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연신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하지만 기습폭설로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 이필준(택시 운전자)： 예상 외로 평상시보다 교통량이 3분의 1로 더 준 것 같습니다.

● 기자: 반면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는 한꺼번에 몰려든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 하문숙(인천 부평)： 지하철 지금 타러 내려오니까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오늘 아침 출근길이 다른 때 비해서 굉장히 많이 힘든 것 같아요.

● 기자: 어젯밤 서울 남부순환도로에서 빙판길에 화물차와 승용차 등 3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등 서울 시내에서만 10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장애인 돕기 바자회를 위해 인천 문학구장에 설치된 천막이 주저앉으면서 수만 벌의 옷이 눈 속에 파묻혔으며 서울 천호동에서는 골프장 그물을 지탱하는 쇠기둥이 옆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폭설과 함께 낙뢰가 치면서 어제 저녁 인천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