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일제 일어 교사 80순 할아버지 30년째 참회 동네청소[노재필]
일제 일어 교사 80순 할아버지 30년째 참회 동네청소[노재필]
입력 2004-02-29 |
수정 200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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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합니다]
● 앵커: 30년째 매일 아침 동네 청소를 하는 팔순의 퇴직교사가 있습니다.
일제에 동조해서 일어를 가르친 것을 참회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노재필 기자가 이 할아버지를 만나봤습니다.
● 기자: 올해 84살의 김남식 할아버지.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청소 도구를 들고 대문 밖을 나섭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담배꽁초와 휴지조각을 빠짐없이 줍습니다.
● 김남식(84세)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지 않아요.
● 이웃 주민 : 제가 여기 산 지 7년 됐거든요.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하시는 것 같아요.
● 기자: 벌써 30년째.
일제시대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것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동네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같이 속죄의 청소를 해 왔지만 60여 년 전 일제에 동조했던 자신의 오점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김남식(84세) : 민족반역자를 처벌하는 돼서 시행을 했더라면 나 같은 사람은 거기에 맞는 벌을 받아야 마땅한데…
● 기자: 친일파 후손들의 땅찾기 소송이나 위안부 누드파동, 아픈 역사에 점점 무뎌져 가는 요즘의 현실이 김 할아버지는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 김남식(84세): 당사자는 참 내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구나,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그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기자: 기운이 다 할 때까지 청소를 하겠다는 김 할아버지.
그가 주어올리는 것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버려진 우리의 양심일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
● 앵커: 30년째 매일 아침 동네 청소를 하는 팔순의 퇴직교사가 있습니다.
일제에 동조해서 일어를 가르친 것을 참회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노재필 기자가 이 할아버지를 만나봤습니다.
● 기자: 올해 84살의 김남식 할아버지.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청소 도구를 들고 대문 밖을 나섭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담배꽁초와 휴지조각을 빠짐없이 줍습니다.
● 김남식(84세)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지 않아요.
● 이웃 주민 : 제가 여기 산 지 7년 됐거든요.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하시는 것 같아요.
● 기자: 벌써 30년째.
일제시대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것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동네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같이 속죄의 청소를 해 왔지만 60여 년 전 일제에 동조했던 자신의 오점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김남식(84세) : 민족반역자를 처벌하는 돼서 시행을 했더라면 나 같은 사람은 거기에 맞는 벌을 받아야 마땅한데…
● 기자: 친일파 후손들의 땅찾기 소송이나 위안부 누드파동, 아픈 역사에 점점 무뎌져 가는 요즘의 현실이 김 할아버지는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 김남식(84세): 당사자는 참 내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구나,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그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기자: 기운이 다 할 때까지 청소를 하겠다는 김 할아버지.
그가 주어올리는 것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버려진 우리의 양심일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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