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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도 얼짱 20대 여성 검거/포항 북부경찰서[이규설]

강도 얼짱 20대 여성 검거/포항 북부경찰서[이규설]
입력 2004-02-24 | 수정 200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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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어이없다]

    ● 앵커: 이른바 강도얼짱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던 20대 여성 강도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용의자는 강도얼짱 신드롬에 대해서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 기자: 챙이 긴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경찰에 연행되는 미모의 20대 여성.

    공범과 함께 부녀자를 위협해 빼앗은 현금카드로 200만원을 인출하는 등 강도행각을 벌여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이 모씨입니다.

    하지만 긴 생머리에 갸름한 얼굴, 공개수배된 이 씨의 사진이 인터넷게시판에 떠돌면서 이 씨는 이른바 강도얼짱이라 불리며 세간의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년 동안 도피생활 끝에 경찰에 잡힌 이 씨는 모 대학 휴학중에 만난 공범 김 씨와 동거생활로 진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 이 모씨(피의자): 카드빚을 갚으려고 그랬습니다.

    처음에 천만원을 갚지 못해서…

    ● 기자: 이 씨는 인터넷과 언론에 얼굴이 알려지면서 도피생활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 이 모씨(피의자): 모자쓰고 안경쓰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된 것이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편합니다.

    ● 기자: 강도얼짱 신드롬은 경찰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습니다.

    ● 정현기 수사과장(포항 북부경찰서): 인터넷으로 인해서 수사에 부담을 더 느꼈고 빨리 잡아야겠다는 강박관념도 많이 느꼈습니다.

    ● 기자: 한편 이 씨가 붙잡혔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인터넷게시판에는 선처하라, 안 된다 등 네티즌들의 논란이 또 한 차례 뜨겁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 이 모씨(피의자): 얼짱 신드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어이가 없습니다.

    외모 지상주의로 생겨난 하나의 루머, 신드롬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이규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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