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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시화공단 분홍색 눈 염색공장 굴뚝 염색가루 원인[박광운]

안산 시화공단 분홍색 눈 염색공장 굴뚝 염색가루 원인[박광운]
입력 2004-01-17 | 수정 200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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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홍눈 내렸다]

    ● 앵커 : 오늘 전국적으로 하얀 눈이 내렸는데 경기도 안산의 시화공단에서는 분홍색 눈이 휘날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박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분홍색 눈이 도로에 쌓여 있습니다.

    차량 위에 내린 눈도 분홍빛입니다.

    위에 새겨진 발자국색깔은 더욱 선명합니다.

    도로에 쌓인 눈을 뭉치면 완전히 분홍색깔로 변합니다.

    출근길 공단 근로자들은 황당한 표정입니다.

    ● 조갑인 : 아침 일찍 출근해 보니까 벌겋게 제 눈이 색맹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 기자 : 긴급 조사 결과 공단 내 한 화학공장 내 굴뚝에서 새어나온 염색가루가 주범이었습니다.

    배출가스를 집진하는 장치가 고장나면서 염색가루 3.5kg이 방출된 것입니다.

    ● 김영준(경기도청 환경조사팀) : 수압이 낮아서 세정 직후 물이 제대로 공급이 안 돼서 수용성 유기물질인 분진가루가 대기중으로 방출된 것 같습니다.

    ● 기자 : 누출된 염색가루는 바람을 타고 인근 2km까지 퍼져나가 눈과 뒤섞여 내렸습니다.

    평소 대기오염과 악취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조학선 : 굉장히 안 좋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이런 문제까지 있으니까 이게 도대체 뭔지 몸에는 어떻게 안 좋은지 모르겠고…

    ● 기자 : 공장측은 염색원료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공단의 오염물질을 자주 접해 온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광운입니다.

    (박광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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