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파리 빈민 소요 원인/박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의 두 얼굴[황헌]
파리 빈민 소요 원인/박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의 두 얼굴[황헌]
입력 2005-11-05 |
수정 200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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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빈민 소요 왜 그런가]
● 앵커: 폭동의 뿌리는 역시 가난과 차별이었습니다.
박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의 두 얼굴을 황 헌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에도 큰 폭동이 일어난 파리 북쪽 오베르빌리에시입니다.
서민아파트단지의 초라한 모습이 파리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입니다.
아파트 주민인 아메트 씨는 오늘도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당장 생활비도 없는데 장성한 두 아들마저 취업이 안 돼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난 1969년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던 프랑스 정부가 받아들인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가족입니다.
● 아메트 (알제리 출신 이민자): 우리는 이해하며 온전히 동화되고 싶은데 정부는 동화 대신 우리를 완전히 고립시킨다.
● 기자: 프랑스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민자들은 대거 실업자로 전락했습니다.
더더욱 심각한 건 이민자 자녀취업 원서를 내도 회사들은 피부색과 이슬람식 이름만 보고도 탈락시킵니다.
● 칼림 (알제리 출신 이민자 2세): 어떻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겠는가?(아랍인이) 손가락질 받고 있어 취직은 불가능합니다.
● 기자: 자연히 프랑스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가난과 멸시를 대물림 받은 청년들은 뿌리 깊은 반감만 키워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의 대도시 주변마다 바로 시한폭탄이 도사리고 있는 셈입니다.
500만 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출신 저소득층의 문제는 평등과 박애를 나라 정신으로 내세우는 선진국의 또 다른 얼룩입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 정치인들은 대권경쟁에만 눈이 멀었고 주류사회는 애써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파리 교외 오베르릴리에서 MBC뉴스 황헌입니다.
(황헌 기자)
● 앵커: 폭동의 뿌리는 역시 가난과 차별이었습니다.
박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의 두 얼굴을 황 헌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에도 큰 폭동이 일어난 파리 북쪽 오베르빌리에시입니다.
서민아파트단지의 초라한 모습이 파리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입니다.
아파트 주민인 아메트 씨는 오늘도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당장 생활비도 없는데 장성한 두 아들마저 취업이 안 돼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난 1969년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던 프랑스 정부가 받아들인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가족입니다.
● 아메트 (알제리 출신 이민자): 우리는 이해하며 온전히 동화되고 싶은데 정부는 동화 대신 우리를 완전히 고립시킨다.
● 기자: 프랑스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민자들은 대거 실업자로 전락했습니다.
더더욱 심각한 건 이민자 자녀취업 원서를 내도 회사들은 피부색과 이슬람식 이름만 보고도 탈락시킵니다.
● 칼림 (알제리 출신 이민자 2세): 어떻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겠는가?(아랍인이) 손가락질 받고 있어 취직은 불가능합니다.
● 기자: 자연히 프랑스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가난과 멸시를 대물림 받은 청년들은 뿌리 깊은 반감만 키워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의 대도시 주변마다 바로 시한폭탄이 도사리고 있는 셈입니다.
500만 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출신 저소득층의 문제는 평등과 박애를 나라 정신으로 내세우는 선진국의 또 다른 얼룩입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 정치인들은 대권경쟁에만 눈이 멀었고 주류사회는 애써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파리 교외 오베르릴리에서 MBC뉴스 황헌입니다.
(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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