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나비]포항 시내버스 운행중단, 곳곳 정전.산사태 등[김기영]

[포항, 태풍 나비로 시내버스 운행중단, 곳곳 정전.산사태 등]

● 앵커： 네.

엄청난 폭우였습니다.

또 포항에서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곳곳에서 정전이 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포항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기영 기자.

● 기자： 포항시 두호동 바닷가입니다.

● 앵커： 그곳 소식 자세히 전해 주십시오.

● 기자： 작년 같으면 태풍이 한두 시간 만에 경북 동해안 지역을 빠져나갔지만 올해는 거의 ９시간째 머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북 동해안지역은 시간이 갈수록 태풍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포항시 동해면 성리 ３１번 국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포항－구룡포간 ４차선 가운데 ２차선만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포항시 양덕동 버스영업소의 진입도로가 침수돼 전체 시내버스의 ３분의 １인 ６０여 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또 포항시 죽도동과 창포동 등 시가지 저지대도 침수돼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곳곳의 교통신호등이 부러졌고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찢어지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포항시 죽도동에서 변압기가 폭발해 이 일대가 정전되는 등 곳곳이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집중호우로 형산강 강물이 불어나면서 오늘 저녁 형산강 포항 대송 지점에 홍수경보가， 경주 안강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특히 밤사이 최고 ２００ｍｍ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저지대 주민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ＭＢＣ뉴스 김기영입니다.

(김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