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풍 동반한 최고 300mm 이상 폭우 예상.등반로 통제[최승규]

[강릉, 강풍 동반한 최고 300mm 이상 폭우 예상.등반로 통제]

● 앵커： 태풍 나비가 다행히 일본으로 비껴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영동지방 주민들은 태풍 루사와 태풍 매미 기억을 떠올리면서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릉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승규 기자.

● 기자： 네.

강릉 주문진항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태풍이 가까이 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군요.

● 기자： 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４，５ｍ 높이의 거친 파도가 해변을 휩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 １７５ｍｍ를 비롯해 동해 １５５， 속초 １４ｍｍ 등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강릉을 중심으로 시간당 １０ｍｍ 안팎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밤 사이 ３００ｍｍ가 넘는 곳도 예상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습니다.

오늘 낮 양양－부산간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관광객 ４００명을 싣고 속초에 온 일본 크루즈 관광선은 항구로 예인이 안 돼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은 등반로가 모두 통제되었습니다.

동해안 항 포구에는 ４０００여척의 어선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영동지방은 오늘 밤 사이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강풍과 함께 최고 ３００ｍｍ 이상의 폭우가 예보돼 주민들은 태풍 루사와 매미 때의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강릉에서 ＭＢＣ뉴스 최승규입니다.

(최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