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태풍나비]울산, 폭우로 울산공단 통행 마비.주택가 침수[이상욱]

[태풍나비]울산, 폭우로 울산공단 통행 마비.주택가 침수[이상욱]
입력 2005-09-06 | 수정 2005-09-06
재생목록
    [울산, 기록적인 폭우로 울산공단 통행 마비.주택가 곳곳 침수]

    ● 앵커: 지금부터는 오늘 태풍 나비로 인한 피해상황, 전국적인 피해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울산에서는 울산공단 통행이 마비되고 주택가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이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태풍 나비가 몰고 온 비바람이 울산을 온통 마비시켰습니다.

    울산시 정자 동에는 하루 새 무려 5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이 지역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내 주요도로의 통행이 금지되고 주택가는 극심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울산 여천천이 범람위기를 맞고 있고 근처 저지대 주택가는 빗물에 침수돼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마을 청년들이 펌프로 연신 물을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비만 오면 침수되는 이곳 저지대 주민들은 이 지역에 설치된 배수장의 배수기능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배수장 용량 부족으로 빗물이 역류해 오히려 주택가를 덮친 것입니다.

    ● 피해주민: 세금 걷어 가지고 뭐 해.

    그 전에 한번 난리 났으면 국가에서 알아서 해 줘야지.

    ● 기자: 하천도 범람해 울산시 여남동 등 농어촌 마을 주민 30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에는 북구 율동천에서 70대 노인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두 달 전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재래시장 아케이드는 날림공사로 곳곳에 비가 새고 뚜껑이 날아갔습니다.

    ● 신정시장 상인: 사이로 비가 다 새는 거예요.

    아무리 잡는다 잡는다 해도 비만 오면 이렇게 되어 버리니까 상인들만 만날 고생하고 그래요.

    ● 신정시장 상인: 이거 보세요.

    비가 막 다 떨어지거든.

    이래서는 안 돼요, 이거.

    ● 기자: 활기에 넘치던 울산공단도 진입로 10여 곳이 침수돼 최악의 교통마비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교통 통제 속에 출퇴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현대 자동차는 급기야 야간 조업 근무를 포기했습니다.

    하루 새 평균 2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밤 사이 100mm가 더 내린다는 예보에 울산은 더없이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