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루사.매미.나비 등 한반도에 오는 태풍 점점 강해지는 이유[지윤태]

루사.매미.나비 등 한반도에 오는 태풍 점점 강해지는 이유[지윤태]
입력 2005-09-06 | 수정 2005-09-06
재생목록
    [루사.매미.나비 등 한반도에 오는 태풍 점점 강해지는 이유]

    ● 앵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그리고 이번에 나비까지, 2000년대 들어 잇따른 초강력 태풍의 등장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오는 태풍은 점점 강해지고 피해도 급격히 늘고 있는데 지윤태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한반도 태풍의 대형화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이 1970년부터 35년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한 결과 강도가 갈수록 강해져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강한데 80년대 중반까지는 990헥토파스칼 수준이던 것이 2000년대 들어 평균 970까지 강력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 나비와 같은 초강력 태풍의 내습빈도가 뚜렷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도식 (기상청 태풍 전담 예보관): 최근 전지구적으로 지구온난화 엘리뇨 현상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되었기 때문입니다.

    ● 기자: 즉 바닷물 온도 상승이 초강력 태풍의 원인입니다.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올라오면 차가운 바다와 부딪쳐 세력이 약해져야 하는데 바닷물이 따뜻해져 태풍 세력을 유지시키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태풍 피해규모도 최근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습니다.

    80년대에는 태풍 재산피해가 8500억원에서 90년대 2조 2000억원, 2000년대 들어서는 9조 9000억원으로 20년새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기상전문가들은 초특급 태풍 내습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피해를 줄이려면 보다 강력한 방제체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