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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 물속에 잠긴 미국 뉴올리언스[최명길]

허리케인 카트리나, 물속에 잠긴 미국 뉴올리언스[최명길]
입력 2005-08-31 | 수정 200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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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카트리나, 물속에 잠긴 미국 뉴올리언스]

    ● 앵커: 허리케인에 제방이 터지면서 해수면보다 낮은 도시 뉴올리언스가 지금 보신 것처럼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곳에서는 살인과 약탈까지 자행되고 있습니다.

    최명길 특파원입니다.

    ● 기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9m 높이의 해일과 폭우로 휩쓸면서 뉴올리언스를 둘러싼 제방에 폭 60m가 되는 구명이 뚫렸습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도시의 80%가 최대 6, 7m 깊이로 잠겼습니다.

    지난 하루 3000명을 물속에서 구조했지만 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몰된 집 속에 갇혀 있는지 파악이 안 됩니다.

    ● 뉴올리언스 주민: 물과 약이필요하다.

    나는 인슐린이 당장 필요하다.

    ● 기자: 물이 깊지 않은 상가지역에서는 살인과 약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에 잠긴 교도소에서 구출된 죄수 수백 명이 고가도로에 모여 있다가 삼삼오오 사라져도 대책이 없습니다.

    교민은 2500여 명인데 대부분 휴스턴 같은 안전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민동석(휴스턴 총영사): 여기에 피난 온 가족들을 돌봐주고 있어요, 우리가.

    이분들은 속이 속이 아니죠.

    자기 집이 완전히 못 쓰게 됐으니까.

    ● 기자: 물을 빼는 작업만도 몇 달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어서 벌써 고풍스러운 뉴올리언스의 옛 모습은 이제 영원히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명피해, 재산피해에 대한 예측은 많지만 아직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전쟁 중에도 휴가를 중단한 적이 없는 부시 대통령마저 휴가를 멈추고 돌아왔을 정도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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