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장비와 도청 탐지기술 하루가 다르게 첨단화[이상현]

[국내 보안업체 증언]

● 앵커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도청장비와 도청방지장비는 하루가 다르게 첨단화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새로 등장한 레이저도청기입니다.

１대당 ２０００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이 미국산 도청기는 첨단기술을 자랑합니다.

１５０ｍ 밖에서 사무실 유리창에 레이저를 쏘면 대화로 인한 유리의 미세한 떨림을 감지해 엿듣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유리뿐만 아니라 벽의 떨림까지 잡아내는 고성능 레이저 도청기도 개발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레이저도청을 막기 위해 미국에서 개발된 도청방지필름도 수입됐습니다.

이 도청방지필름에 휴대전화를 감싼 채 직접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필름의 특수성분이 전파의 흐름을 막아 벨소리가 전혀 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레이저의 흐름을 차단한다는 겁니다.

팩스도청기， 원격도청기， 디지털도청기， ＣＤＭＡ도청기 등 도청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통신수단에 대해 도청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설명합니다.

● 남형종 이사 (금성 시큐리티) : 그게 안 되면 범죄인들을 어떻게 잡느냐 이거예요， 테러범들을 어떻게 잡느냐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 기자 : 갈수록 첨단화되는 도청과 도청탐지기술.

그 틈새에 낀 사생활의 공간도 그만큼 좁아지고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이상현입니다.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