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청]시민들, 분노 근절대책 마련해야 한다고[조윤정]

[시민반응, 분노불안]

● 앵커 : 도청의혹이 나올 때마다 설마 했던 시민들은 놀라움과 분노 그리고 불안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기자 : 국가기관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국민들의 사생활을 엿들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설마 했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 송재복 : 전 국민을 감시한다는 뜻이지
.

물론 정치하는 데 유리하게 써먹으려고 했겠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지
.

● 기자 : 특히 불가능하다던 휴대전화까지 도청됐었다는 발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문중식 (대학생) : 제것도 지금 도청이 되는 수도 있고
.

불안해서 잘 못 사는 거죠.

● 기자 : 현 정부 들어서는 불법도청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쉽사리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강우경 (회사원) : 노무현 정부에서는 안 한다고 믿고 싶은데요.

제 생각에는 국정원은 워낙에 독자적인 뿌리가 있는 조직이라서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기자 : 시민단체들은 국가기관이 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 최철규 (인권실천시민연대) : 인권 대통령을 표방한 ＤＪ정권 시절에도 외부로부터 어떠한 통제를 받지 않는 국가정보원 이런 기관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도감청을 자행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이고요.

● 기자 : 시민들은 이제라도 불법도감청 실태가 밝혀진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근절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ＭＢＣ뉴스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