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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수 정세현씨, 무등산에 법당 짓고 범능스님으로 생활[김주하]
민중가수 정세현씨, 무등산에 법당 짓고 범능스님으로 생활[김주하]
입력 2005-06-26 |
수정 200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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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된 민중 가수]
● 앵커: 80년대 널리 불렸던 광주 출정가를 기억하시는지요.
민중가요로 신군부에 맞섰던 정세현 씨가 지금은 세속을 떠나 또 다른 노래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김주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80년 광주학살에 맞서 시민군의 출전을 호소하던 민중가수 정세현.
그의 노래는 서슬 퍼런 신군부에 맞서는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그는 무등산 자락에 비닐하우스 법당을 짓고 범능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다.
● 범능 스님: 운동권이라는 것도 자기들의 본질에 대해서 정확히 꿰뚫어보지 못하니까 결국에는 물질 위주로 가는구나.
● 기자: 하지만 여전히 그는 노래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있습니다.
한사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을 아끼는 범능 스님은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합니다.
다만 삶에 지친 사람들을 끌어안고 어루만져주는 무채색의 빛깔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 박문옥(작곡가): 스님이 말하길 다시는 내가 군가형식의 운동가요는 만들지 않겠다고.
● 범능 스님 팬: 정신적으로 힘들었거든요.
여러 부분에서.
그럴 때 스님의 음악을 듣고 편안함을 찾고.
● 기자: 광주항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지 벌써 25년.
갈등과 다툼이 여전한 세상을 향해 그의 노래는 이제는 이렇게 달라져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범능 스님: 투쟁하고 계속 시위하고 그런 건 뭐냐 하면 아수라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거예요.
싸움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거라 그것은 결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기 때문에.
● 기자: MBC뉴스 김주하입니다.
(김주하 기자)
● 앵커: 80년대 널리 불렸던 광주 출정가를 기억하시는지요.
민중가요로 신군부에 맞섰던 정세현 씨가 지금은 세속을 떠나 또 다른 노래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김주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80년 광주학살에 맞서 시민군의 출전을 호소하던 민중가수 정세현.
그의 노래는 서슬 퍼런 신군부에 맞서는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그는 무등산 자락에 비닐하우스 법당을 짓고 범능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다.
● 범능 스님: 운동권이라는 것도 자기들의 본질에 대해서 정확히 꿰뚫어보지 못하니까 결국에는 물질 위주로 가는구나.
● 기자: 하지만 여전히 그는 노래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있습니다.
한사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을 아끼는 범능 스님은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합니다.
다만 삶에 지친 사람들을 끌어안고 어루만져주는 무채색의 빛깔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 박문옥(작곡가): 스님이 말하길 다시는 내가 군가형식의 운동가요는 만들지 않겠다고.
● 범능 스님 팬: 정신적으로 힘들었거든요.
여러 부분에서.
그럴 때 스님의 음악을 듣고 편안함을 찾고.
● 기자: 광주항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지 벌써 25년.
갈등과 다툼이 여전한 세상을 향해 그의 노래는 이제는 이렇게 달라져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범능 스님: 투쟁하고 계속 시위하고 그런 건 뭐냐 하면 아수라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거예요.
싸움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거라 그것은 결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기 때문에.
● 기자: MBC뉴스 김주하입니다.
(김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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