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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사건]경기 연천 전방소초, 8명 사망한 참극 현장[김정호]

[총기난사사건]경기 연천 전방소초, 8명 사망한 참극 현장[김정호]
입력 2005-06-19 | 수정 200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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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 앵커: 김 일병이 잠에 빠진 부대원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44발의 총알을 난사하기까지 모든 상황은 1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김정호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비무장부대 대북감시소초. 새벽 2시 반 지하벙커로 돼 있는 단층건물 내무실에 김 모 일병이 들어옵니다.

    내무실에서 병사 25명이 자고 있었습니다.

    김 일병은 상병들이 자고 있는 침상을 향해 수류탄 한 발을 터뜨립니다.

    김 일병은 이어 다른 부대원의 K-1소총에 자신의 탄창을 끼워 발사합니다.

    병사 5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김 일병은 체력 단련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소초장 김종명 중위를 향해 총을 난사해 살해합니다.

    다시 취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일병은 물을 마시러 왔던 상병 한 명에게도 총격을 가해 살해했습니다.

    후임 소초장 이 모 중위도 총격을 받았으나 생명을 건졌습니다.

    수류탄 한 발 투척하고 소총 44발을 난사해 부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김 일병은 경계근무에 복귀했다 실탄수 확인과정에서 체포됐습니다.

    부상자 3명은 헬리콥터로 후송됐으나 이건욱 상병은 응급치료 중에 숨졌습니다.

    통상 야간 근무시간이 동트는 새벽까지인데 비해 오늘은 새벽 2시 30분에 교대를 하게 됐다는 김 일병의 진술, 내무실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탄창과 수류탄 등을 소지한 점은 의문을 남깁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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