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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 애완견 배설물 남겨두고 내린 여성 마녀사냥 논란[이해인]

지하철 내 애완견 배설물 남겨두고 내린 여성 마녀사냥 논란[이해인]
입력 2005-06-07 | 수정 200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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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내 애완견 배설물 남겨두고 내린 여성 마녀사냥 논란]

    ● 앵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그대로 남겨두고 내린 한 20대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럴 수가 있느냐 하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데 이 여성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지나친 인신공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어제부터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장의 사진입니다.

    전동차에 탄 한 20대 여성이 애완견을 안고 있고 바닥에는 이 개의 배설물이 있습니다.

    다음 사진에서 이 여성은 자리를 피했고 한 노인이 배설물을 치우고 있습니다.

    사진 밑에는 이 여성이 배설물을 치우라는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낸 뒤 그냥 내렸다는 설명이 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순식간에 각종 사이트로 옮겨졌고 게시판마다 이 여성을 비난하는 수만 건의 욕설로 도배가 됐습니다.

    공중도덕을 무시하는 데 대한 꾸지람도 있었지만 입에 담기 힘든 인신공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사실 확인 없이 얼굴까지 공개한 것은 지나친 인권침해라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엉뚱한 학교가 이 여성이 다닌 곳으로 지목돼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 해당 대학 학생: 자기네 학교 아니라고 그렇게 하면 그 학교 학생은 기분나죠.

    ● 기자: 문제가 된 인물을 겨냥해 감행되는 네티즌의 융단폭격은 처음이 아닙니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때는 관련 없는 학생들이 성폭행범으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 정모 군(당시 피해학생): 혹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할 수 있잖아요.

    그것도 겁나고, 인터넷도 겁나고.

    ● 기자: 고발자와 감시자로서 네티즌의 역할이 커지면서 마녀사냥식 인식공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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