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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사건 박흥주 대령 옥중수기 발견[김정호]

10.26 사건 박흥주 대령 옥중수기 발견[김정호]
입력 2005-05-01 | 수정 200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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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사건 박흥주 대령 옥중수기 발견]

    ● 앵커: 10.26사건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수행 비서였던 박흥주 대령의 옥중수기가 25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당시의 상황과 관련해서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김정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김재규 중정부장의 수행 비서였던 박흥주 당시 육군 대령.

    육사 18기 선두주자로서 중정부장 수행비서로 발탁돼 10.26사건에 운명적으로 가담하게 됩니다.

    박 대령이 옥중에서 쓴 공책 11쪽짜리 분량의 기록입니다.

    먼저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와 경호 실장이었던 차지철의 관계.

    둘은 서로 예의를 깍듯하게 지켰으며 차 실장도 가능한 김 부장을 잘 대접하려고 신경 썼다고 적었습니다.

    부부동반 모임도 자주 가졌을 정도로 사적으로 가까웠다는 말도 있습니다.

    차 실장이 김재규 부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평소 심한 인간적 모멸감을 줬다는 일반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 강신옥 변호사 (10.26 사건 변호인): 그냥 망신을 당해서 기분이 아주 나쁜 상태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신군부의 결론이란 말입니다.

    ● 기자: 다만 부마사태 등 국내 소요와 관련해 차 실장이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을 불안하게 해 이견이 있었다며 두 사람의 알력을 내비췄습니다.

    10.26사건이 발생한 궁정동안가를 국회의원 공천 등 국정현안을 협의하는 실질적 사령탑으로 묘사한 부분도 눈길을 끕니다.

    박 씨는 당시 유일한 현역 군인으로 79년 12월 군법회의 1심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나머지 피고인의 재판이 끝나기도 전인 다음해 3월 총살형이 집행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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