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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 어린이대공원 코끼리 6마리 집단 탈출 대소동[장미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코끼리 6마리 집단 탈출 대소동[장미일]
입력 2005-04-20 | 수정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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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대소동]

    ● 앵커: 오늘 오후 서울 어린이대공원 코끼리들이 집단으로 탈출하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코끼리들이 사람을 들이받고 음식점에 들어가서 기물을 부수는 등 한바탕 난동을 벌였는데 먼저 장미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어린이대공원에서 뛰쳐나온 코끼리 두 마리가 뒷발로 선 채 음식점 유리문을 마구 부숩니다.

    식당 안에 난입한 코끼리들이 집기를 발로 밟으며 무섭게 돌진합니다.

    놀란 아주머니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도망나옵니다.

    ● 최윤순(음식점 종업원): 세 마리가 갑자기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방으로 뛰쳐올라왔어요, 세 마리가 다...

    그래서 저는 농 속으로 숨고 코끼리가 상을 엎을 동안 저는 뛰쳐나왔어요.

    ● 기자: 또 다른 코끼는 골목길에서 길가던 50대 여성을 들이받았습니다.

    코끼리에 받힌 여성은 뒷머리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이혜자(목격자): 얘기하다가 이렇게 보니까 코끼리가 오더라고요.

    어머 이게 웬일이냐고 그랬더니 그 이후로 쓰러져서 구급차가 뒤에서 오더라고, 천천히...

    거기에 실려 갔어요.

    나는 지금 떨려서 말도 못 하겠어요...

    ● 기자: 이 코끼리는 담을 넘어 가정집 마당까지 들어가 정원을 온통 헤집어놨습니다.

    조련사가 뛰어와 달래자 그제서야 온순해집니다.

    오늘 오후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한 코끼리는 모두 여섯마리.

    대로변과 주택가를 마구 돌아니며 소동을 피우는 바람에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어린이대공원 일대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 박경수(목격자): 행진 비슷하게 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한 마리만 나오는 것입니다.

    한 마리만 나오고한 마리는 질주하고 그 다음에 한 4, 5마리 연달아서 오는 겁니다.

    ● 기자: 119구조대원과 경찰관 100여 명이 긴급출동해 흥분한 코끼리을 달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일부 코끼리들은 화물용 컨테이너를 이용해 대공원으로 실어 날라야만 했고 결국 소동은 5시간이 지난 밤 8시가 다 돼서야 끝났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장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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