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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배재고 시험문제 유출 특별과외 의혹 알고도 덮어[이필희]

시교육청, 배재고 시험문제 유출 특별과외 의혹 알고도 덮어[이필희]
입력 2005-03-24 | 수정 200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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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도 덮었다]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서울 배제고등학교 일부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미리 빼내서 유력 학부모 자제에게 가르쳐줬다는 이른바 특별과외 의혹을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 MBC취재 결과 당시 감사에 나섰던 시도교육청도 이런 의혹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1월 24일 배재고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에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시교육청을 찾아가 다시 물어봤습니다.

    ● 시교육청 관계자: 현장에 시험지 유출은 전혀 당시에 조사한 흔적도 없고, 조사대상에 아니고 그런 얘기 나온 적도 없다.

    ● 기자: 하지만 당시 교육청 감사팀은 부장검사 아들인 정 모 학생에게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배제고 김 모 교사에 대한 검찰의 진술조서입니다.

    지난 1월 22일 시교육청 감사팀장이 정 군을 비밀 과외한 고 모 교사에게 시험문제를 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진술조서 사본을 보여주자 답변을 하지 못합니다.

    ● 기자: 전혀 모르고 계셨다?

    ● 인터뷰: 아, 그렇다니까.

    보고된 바도 없고?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 거예요?

    저희가 갖고 있는 거는?

    ● 기자: 다른 김 모 교사도 당시 감사팀이 문제유출과 함께 특별과외 의혹까지 자신에게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 김 모 씨(교사): 특별과외한 것은 인정을 했고 여죄가 더 있을 것이다.

    특별과외만 했겠느냐, 비밀과외도 했겠지.

    ● 기자: 시교육청은 그러나 문제유출과 특별과외 의혹에 대해 더 이상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상부에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 기자: 아예 안 하신 이유는?

    ● 인터뷰: 근거가 없는 것을 공식석상에서 얘기를 못 드리잖아요.

    ● 기자: 확인된 의혹조차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의혹을 덮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이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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