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서울.경기 수도권 전역 고층아파트 심하게 흔들[이호찬]

[수도권도 공포]

● 앵커: 서울과 수도권도 안전지대가 아니었습니다.

고층아파트에 사는 시민들은 심한 흔들림 때문에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광명시의 아파트에 사는 천금낭 씨.

오늘 오전 10시 55분 갑자기 집과 몸이 흔들림을 느끼면서 크게 놀랐습니다.

● 천금낭: 이렇게 정도 흔들리면서 제가 창문을 열었나 했는데 아니고요, 이게 전체적으로 다 그렇더라고요.

제 몸도 이렇게 같이.

● 기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은 영호남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전역에서도 길게는 30여 초까지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특히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고층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건물 붕괴를 걱정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유혜옥(서울 성산동): 화분이 막 되게 심하게 흔들리고 빨랫줄이 그네처럼 왔다갔다하고요, 그래서 되게 많이 놀랐거든요.

● 엄윤경(서울 목동): 너무 놀라 가지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뉴스에서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해 가지고 안심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도 좀 불안하기는 불안한데.

● 기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놀란 시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오며 대피소동을 벌였고 ＭＢＣ 등 언론사에도 지진 제보와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지금도 그러세요?

● 인터뷰: 형광등도 그렇고, 커튼이나 주방에 등은 매달린 등이라 다 흔들리고 있거든요 계속.

● 기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말 남아시아를 덮친 지진해일의 공포를 지켜봤던 시민들은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하며 불안에 떨었습니다.

ＭＢＣ뉴스 이호찬입니다.

(이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