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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치안통신만 공사 벌목 산림훼손/인천 강화도 진강산[박영회]

경찰 치안통신만 공사 벌목 산림훼손/인천 강화도 진강산[박영회]
입력 2005-03-16 | 수정 200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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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산림훼손]

    ● 앵커: 경찰이 치안통신망 기지국 공사를 하면서 허가도 없이 국유림을 마구 잘라냈습니다.

    그러고도 대수롭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기자: 인천 강화도의 진강산입니다.

    수십년 된 소나무들이 모조리 잘려나가고 밑둥만 남았습니다.

    곳곳에 톱밥이 날리고 잔가지들이 마구 널려있습니다.

    잘린 나무들은 숲속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주부터 치안통신망의 난청지역을 해소한다며 무선기지국 설치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공사자재를 옮기는 길을 만들기 위해 폭 10m, 2.5km에 이르는 숲을 무단으로 파헤친 것입니다.

    ● 안웅희(등산객): 울창해서 그냥은 못 갔어요.

    모자를 쓰고 다녀야 됐지.

    ● 기자: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요?

    ● 안웅희(등산객): 제가 3월 1일에 왔을 때 괜찮았거든요.

    ●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 벌목입니다.

    경찰은 건설업체가 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경찰관계자: 임도라면 임도고 오솔길이라면 오솔길이고 등산로라면 등산로인데 거길 조금 사람 다니기 편하게 넓힌 것에 불과하거든요.

    ● 기자: 환경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경찰은 뒤늦게 시행사에 책임을 묻고 나무를 다시 심어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목들로 울창했던 진강산의 숲은 다시 찾기 힘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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