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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경제부총리, 땅 매입.처분 시점 등 부동산 투기 의혹들[이해인]

이헌재 경제부총리, 땅 매입.처분 시점 등 부동산 투기 의혹들[이해인]
입력 2005-03-04 | 수정 200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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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무는 의혹]

    ● 앵커: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동산을 둘러싼 의혹이 더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공식 감정가보다도 땅을 싸게 팔았는가, 또 땅을 실제로 매입했다는 트럭운전사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인 진 모씨가 판 광주시의 논밭 5800여 평입니다.

    이 부총리는 이 땅을 작년 4월 차 모씨에게 16억 6000만원에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평당 매각가격은 29만원.

    당시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입니다.

    ● 부동산 중개인: 저 정도 농지가라면 (평당) 50에서 60만 원 선이다.

    ● 기자: 이 땅을 담보로 차 씨에게 15억 원을 대출해 준 농협은 땅 가격을 26억 원으로 감정했습니다.

    탈세를 위해 이중 계약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 기자: 계약서를 두 개 만드나요?

    ● 부동산 중개인: 당연히 두 개 만들지.

    대부분이 그랬지.

    ● 기자: 땅 처분 시점도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작년 4월 토지투기지역 지정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때는 재경부가 투기지역 지정을 논의하던 시점이어서 중과세를 피하려고 서둘러 땅을 처분하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 부동산 중개인: 여기 있는 사람들도 아는데 저 위에 정부부처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알지.

    ● 기자: 또 하나 땅을 사들인 것으로 되어 있는 차 씨는 땅 구입 당시 덤프트럭 운전수입으로 살며 7000만 원짜리 전세아파트에 살았습니다.

    때문에 누군가 차 씨의 명의를 빌린 뒤 차 씨 이름의 대출을 받아 족쇄를 채워놨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부동산 중개인: 26억, 36억 가진 트럭기사가 누가 있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 기자: 농협이 상환능력이 의문시되는 차 씨에게 15억이라는 고액을 대출해 준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부총리측은 이중계약 사실이 없으며 차명거래 여부는 땅을 사들인 사람들의 문제일 뿐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의 대출개입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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