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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선수, 광주 한 모텔에서 자살[김철원]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선수, 광주 한 모텔에서 자살[김철원]
입력 2005-03-04 | 수정 200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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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압감 못이겨]

    ● 앵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선수가 광주의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무엇이 선수를 이런 극단의 선택을 하도록 했을까,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제 오후 5시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의 한 모텔에서 서울시청 소속 여자축구팀 선수인 22살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남 완도군에서 전지훈련중이던 최 씨는 지난 2일 훈련장을 벗어난 뒤 광주로 올라와 이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운동이 힘들다,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 경찰:(유서에)축구, 운동이 힘들다 내용이 나왔어요.

    ● 기자: 유족들은 최 씨가 평소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밝혔습니다.

    ● 유족: 운동하는데 힘은 들지, 그런데 선배들이 감독 선생님 없을 때 많이 괴롭히고...

    ● 기자: 국내 여자축구 선수들이 겪는 중압감은 비단 최 씨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 여자축구선수 부모: 자꾸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지...

    아무래도 힘들 수밖에 없다.

    장래가 보장돼 있는 것도 아니고, 국가대표 선수 부모라도 역시 그럴 것이다.

    ● 기자: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소외감과 열악한 환경, 불투명한 미래가 유망한 여자 축구 선수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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