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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 주인이 바뀌어 칼국수집[박영회]

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 주인이 바뀌어 칼국수집[박영회]
입력 2005-02-18 | 수정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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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양생가 음식점]

    ● 앵커: 해방 60년을 맞아 정부가 좌파와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들에게도 서훈수여를 추천했죠?

    몽양 여훈영 선생이 대표적인데 막상 서훈을 주려고 보니 남아 있는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고인의 집은 지금 칼국수집이 됐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기자: 임시정부 외무부 차장으 또 건국동맹을 이끌며 독립운동과 좌우합작을 추진했던 몽양 여훈영.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그늘에 가려졌던 몽양이 서훈 추천을 계기로 재평가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몽양이 30년대부터 해방을 맞고 암살될 때까지 지냈던 서울 계동의 옛집은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 칼국수집이 됐습니다.

    디귿자형의 한옥은 네모난 벽돌집으로 구조가 바뀌었고 내부의 모습도 변했습니다.

    고쳐도 고쳐도 비가 새던 지붕은 결국 천막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 김복태 (칼국수집 주인): 글쎄요, 개보수 되겠어요, 개보수도 지난번에도 와서 이야기하는데 고치기는 힘들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건축상.

    ● 기자: 몽양의 자손들이 월북한 뒤 돌보는 손길없이 훼손되어 왔습니다.

    ● 여인성 (몽양 동생의 손자): 80년대 초 현대 사옥이 들어서면서 도로가 나게 된 것입니다.

    그게 거의 반 가까이 헐리게 됐죠.

    그냥 나가야 될 상황이 되고 그래서.

    ● 기자: 몽양이 건국준비위원회에 간판을 걸었던 계동 사무실도 작년에 헐려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 황평우 소장 (한국문화유산정책 연구소): 친일 행적이 있었던 고의동, 이광수, 또 최남선, 그 다음에 서정주 이런 사람들 집도 보존하고 있는데 사회주의계열로 독립운동을 했던 여운형 선생의 집들이나 그 다음에 집 건물 터들도 서훈뿐만 아니라 표지석이라도 세우고.

    ● 기자: 몽양은 해방 60년 만에 재평가를 받게 됐지만 무관심 속에 묻혀 있던 그의 자취는 다시 찾기조차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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