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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시아 지진해일로 피해 큰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현재상황[유재광]

서남아시아 지진해일로 피해 큰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현재상황[유재광]
입력 2005-01-25 | 수정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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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다아체는 지금]

    ● 앵커: 수십만명의 사망자를 낸 서남아시아 지진해일, 오늘로 꼭 한 달이 됩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워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던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는 지금 어떻게 돼 있을까요?유재광 기자가 헬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의 군공항.

    헬기를 타고 이륙한 지 5분도 안 돼 참혹하게 부서진 마을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뭉텅 잘려나간 산자락, 바닷가 마을들은 아예 아무것도 남지 않은 뻘밭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한국인 은희천 씨 부부가 실종된 시멘트공장은 산 뒤쪽까지 해일이 집어삼켰습니다.

    이 '로흥아'라는 지역에서만 8000명 가까운 주민들이 몰살당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은 단 300여 명에 불과합니다.

    ● 생존자: 처음에는 저 나무의 세 배가 넘는 해일이 몰려왔고 계속해서 두번째, 세번째 해일이
    .

    ● 기자: 반다아체에서만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인 11만명이 죽거나 실종됐습니다.

    아직도 거리에서는 시신을 싣고 가는 트럭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 해군: 무너진 건물잔해나 쓰레기더미 속에서 시신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 기자: 운좋게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난민이 됐습니다.

    재해지역에 이르는 주요 도로가 파괴된 채 복구되지 않아서 구호품 전달은 아직도 이렇게 헬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난민이 아체지역에서만 50만명이 훨씬 넘습니다.

    ● 이재민: 배와 헬기가 실어와 주는 구호품으로 살고 있다.

    ● 기자: 끊어진 다리와 도로는 언제 다 이을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습니다.

    ● 인도네시아 공병: 250km 떨어진 말라부까지 복구작업을 계속해야 하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 기자: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여진과 그때마다 엄습하는 해일에 대한 공포, 인도양은 그러나 말없이 쪽빛으로 잠잠합니다.

    반다아체에서 MBC뉴스 유재광입니다.

    (유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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