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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올해부터 해병대 간부식당 폐지 병사와 한솥밥[김정호]

올해부터 해병대 간부식당 폐지 병사와 한솥밥[김정호]
입력 2005-01-14 | 수정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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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해병대 간부식당 폐지 병사와 한솥밥]

    ● 앵커: 올해부터 해병대의 간부식당이 사라졌습니다.

    간부들이 병사식당에서 병사들과 한솥밥을 먹는 겁니다.

    김정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병사식당의 긴 줄에 연대장 이하 간부들이 일반 병사들 사이에 섞여 배식을 하고 있습니다.

    장교들은 병사들과 똑같은 메뉴로 식사를 하면서 허물없이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 임성근 소장: 여자 친구한테 연락 오냐?

    ● 구인회 이병: 여자 친구한테 연락오지 않습니다.

    ● 임성근 소장: 안 와?

    ● 구인회 이병: 그렇습니다.

    ● 임성근 소장: 그러면 다른 동기들한테 여자 친구 하나 소개 받아야지.

    ● 구인회 이병: 그렇습니다.

    ● 기자: 식사를 마친 간부들은 직접 병사와 함께 설거지를 합니다.

    해병대가 올 초부터 연대급 이하 간부식당을 없애면서 생긴 식사시간의 새로운 풍경입니다.

    기존 간부식당 60개는 병사들의 생일축하 장소 등으로 탈바꿈했고 이곳에서 일했던 병력 160명은 전투부대로 배치됐습니다.

    따라서 해병대의 간부식당 폐지는 비효율적인 인력운영의 거품을 걷어내고 전투력을 보강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장교들의 권위와 품위가 손상된다거나 병사들이 눈치 밥을 먹게 되는 것 아니냐는 당초의 우려도 차츰 해소되고 있습니다.

    ● 최병선(청룡부대 연대장 대령): 가족적 인화단결이라는 장점을 더욱 높이 살릴 수 있는 좋은 제도로 판단이 됩니다.

    ● 김용환 일병: 불편한 건 조금씩 있었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이제는 더 편고 가족들끼리 먹는 것 같습니다.

    ● 기자: 해병대는 시범실시 결과 병사의 70%가 호의적으로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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