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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로 수백명 사망, 섬 전체 폐허가 된 피피섬 복구시작[전봉기]

지진해일로 수백명 사망, 섬 전체 폐허가 된 피피섬 복구시작[전봉기]
입력 2005-01-07 | 수정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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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일어선다]

    ● 앵커: 지진해일로 수백명이 사라지고 섬 전체가 폐허로 변해버린 피피섬에서도 복구는 시작됐습니다.

    해일이 발생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가게는 돌볼 틈도 없이 계속 부상자들을 구했던 우리 교민들을 전봉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가 가득한 피피섬 부두.

    하문수 씨는 해일이 발생한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섬을 찾고 있습니다.

    ● 하문수(피피섬 교포): 이쪽이 폭탄 맞은 것처럼 웅덩이가 크게 파였듯이 이쪽에는 이만큼 산들이 쌓였죠, 지금은 다 정리가 된 겁니다.

    ● 기자: 지난 96년부터 피피섬에서 다이빙 강습소를 운영했던 하 씨.

    소속된 다이버만 40명이 넘는 태국에서 가장 큰 다이빙센터였던 이곳은 이제 흔적만 남았습니다.

    ● 하문수(피피섬 교포): 산 정상에 올라오면 성취감 같은 그런 게 있었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허탈하네요.

    ● 기자: 피피섬의 번화가가 있던 자리입니다.

    상가들은 모두 파괴된 채 해일로 인한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일이 몰아친 바로 그날, 하 씨는 부서진 가게를 돌볼 틈도 없이 자신의 배로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수억 원어치의 잠수장비가 모두 사라지고 가게는 폐허가 됐습니다.

    그러나 강습소를 거쳐 간 고객들이 보내주는 E-메일을 보며 하 씨는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 하문수(피피섬 교포): 더 멋있게 우뚝 일어서겠습니다.

    ● 기자: 푸껫지역의 교민은 1000여 명.

    해일 이후 저마다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다시금 삶의 터전을 일구겠다는 의지도 넘치고 있습니다.

    푸껫에서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전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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