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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함께사는 세상] 익명 기부 2배 늘어[김수진]

[함께사는 세상] 익명 기부 2배 늘어[김수진]
입력 2005-01-07 | 수정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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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기부 2배]

    ● 앵커: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웃돕기 성금모금은 더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하는 익명 기부가 크게 늘었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결핵환자 180여 세대와 영세민 30세대가 모여 살고 있는 판자촌에 어느덧 해가 지고 혼자 사는 조명자 할머니는 저녁 준비를 시작합니다.

    얼마 전 이름을 알 수 없는 기부자가 마을 주민 모두에게 주고 간 쌀 포대가 부엌 한 켠에 쌓여 있습니다.

    ● 조명자: 한두 마디 말로 감사를 표현할 수 없겠죠, 마음은 가득하지만

    ● 기자: 매년 겨울 쌀이 배달된 지 벌써 5년째.

    한 집에 80kg, 네 포대씩 돌아갑니다.

    주민들은 누군지 알려고 노력했지만 기부자는 끝내 자신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김상길: 봉고차인데 뭘 써 붙인 모양이에요, 거기에 싹 붙이고 그러고 가요.

    ● 기자: 올 겨울 들어 이 같은 익명 기부가 부쩍 늘었습니다.

    2003년 12월 한 달 동안 79명에 그치던 익명기부는 서울에서만 지난달 161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기부금액도 1600만 원에서 9800만 원으로 커졌습니다.

    ● 조승석(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갖고 있는 것들을 자랑하지 않고 조용히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들이 기부의 진정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기자: 여느 때보다 어렵다는 올 겨울이지만 어려움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손길은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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