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의장 거취 고심.중진들 지도부 공백 우려 사퇴 만류[박준우]

[이부영 의장 거취고심]

● 앵커： 지금부터 새해 정치권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의 거취가 내일쯤 결정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론이 어떻게 나든 당권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내일 오전에 열릴 상임중앙위원회의 논의에 따라 자신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부영(열린우리당 의장)： 내일 회의에서 결정나는 대로 할 거예요.

하여튼 내일 결정나는 대로

● 기자： 이부영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당초 완강한 사퇴 의사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어서 내일 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 의장이 이처럼 고심을 거듭하는 것은 천정배 원내대표에 이어 자신까지 사퇴할 경우 여당 지도부의 완전공백이 우려된다는 중진들의 만류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의장이 끝내 사퇴할 경우 후임 당 의장은 지난 전당 대회의 차순위 득표자인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이 승계해야 하나 이미경 의원 역시 동반 사퇴할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임 원내대표로는 중진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세균， 배기선 의원과 소장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장영달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부영 의장의 진퇴 문제가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열린우리당은 신임 원내 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준비 등으로 당권 경쟁이 일찍 불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ＭＢＣ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