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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무료 개장 첫날, 10만인파 몰려 아수라장 35명 부상[신지영]

롯데월드 무료 개장 첫날, 10만인파 몰려 아수라장 35명 부상[신지영]
입력 2006-03-26 | 수정 200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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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인파 아수라장 35명 부상]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안전사고를 사과하겠다며 롯데월드가 마련한 무료개장 행사에 10만 인파가 몰리면서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수라장이 돼버린 사고 현장을 먼저 신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기를 쓰고 앞 사람들을 밀어댑니다.

    이 바람에 정문쪽 에 있던 학생들이 서로 엉키고 깔려 넘어지며 비명을 질러댑니다.

    건물 안 매표소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천 명이 뒤에서 밀어붙이는 바람에 맨 앞줄의 사람들이 쓰러지고 밟힙니다.

    겨우 빠져나온 여자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밀지 마!

    ● 기자: 밀지 말라는 안전요원의 말은 사람들의 비명 속으로 묻혀버립니다.

    오늘은 롯데월드가 6일간의 무료개방행사를 시작한 첫날.

    롯데월드측이 정한 입장인원은 3만 5000명이었습니다.

    개장시간은 9시 반이었지만 새벽 4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아침 7시쯤에는 이미 10만여 명의 인파로 불어났습니다.

    ● 인터뷰: 지금 정문 앞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오늘 행사는 취소됐으니...

    ● 기자: 상황이 위급해지자 소방대원과 경찰까지 긴급 출동해 현장을 통제해 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오늘 사고로 다친 사람은 35명.

    ● 박혜현: 앞으로 가려고 애쓰다가 뒤로 밀리면서 다 같이 넘어졌어요.

    대략 10명에서 15명 정도 넘어졌는데 그러다가 밑에 깔려서 다쳤어요.

    ● 기자: 서로 밟고 밟히면서 주인을 잃은 신발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고 아이에게 이 상황은 난생 처음 겪는 공포였습니다.

    ● 인터뷰: 막 깔려죽을까 봐 무서웠어요.

    ● 기자: 수만 명이 무질서하게 엉켜 있는 사이 미아도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아: 누나가 롯데월드 간다고 같이 왔는데 누나가 갑자기 없어...

    ● 기자: 결국 롯데월드측은 오전 10시까지만 입장객을 받고 평소보다 5시간 이른 오후 6시에 문을 닫았습니다.

    또 6일 동안 하기로 했던 행사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신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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