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세기 독재자로 불린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 91세 일기로 사망[연보흠]

세기 독재자로 불린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 91세 일기로 사망[연보흠]
입력 2006-12-11 | 수정 2006-12-11
재생목록
    [철권통치 17년 '피노체트' 사망]

    ● 앵커: 세기의 독재자로 불렸던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이 91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칠레 국민들은 철권통치 17년의 막이 내렸다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이달 초 심장발작으로 쓰려졌던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이 끝내 숨을 거두자 칠레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눈물을 훔치는 지지자도 보였지만 독재자의 최후를 기뻐하는 군중들의 함성에 묻혀버렸습니다.

    ● 피노체트 반대자: 고문당하고 살해된 모든 이들에게 오늘은 축복의 날이다.

    ● 기자: 1973년 육군 총사관이던 피노체트의 쿠데타는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해 대통령궁을 폭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지원 아래 아이엔데 사회정권을 무너뜨린 피노체트는 나뭇잎 하나도 내 명령 없이는 움직이지 못한다며 공포정치로 일관했습니다. 집권 17년 동안 3000여 명의 정적이 살해됐고 3만명이 고문을 당했습니다. 1990년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이런 범죄행각이 속속 드러났지만 그는 병을 이유로 재판을 피하면서 끝까지 자신을 변명했습니다.

    ● 피노체트 성명 (부인 대독, 지난달): 정치적 책임은 지겠지만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다른 길은 없었다.

    ● 기자: 피노체트 정권에서 고문을 당했던 바첼레트 현 칠레 대통령은 그를 전직 군 참모총장으로 인정해 장례를 치르기로 했지만 이것도 과하다는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