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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유시민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 파문 분석[여홍규]

[집중취재]유시민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 파문 분석[여홍규]
입력 2006-01-04 | 수정 200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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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입각 파문] 정치적 승부수]

    ● 앵커: 그렇다면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놓고 왜 여권 내에서 이런 거센 논란 벌어지는지, 또 노무현 대통령은 왜 반발하는데도 유시민 카드를 밀어붙이는 것인지, 그 이유를 여홍규 기자가 분석해 봅니다.

    ● 기자: 2003년 4월 유시민 의원은 국회의원 선서를 하는 자리에 평상복 차림으로 나타나는 파격을 보였습니다.

    이후 직설적이고 튀는 언사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유 의원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인식돼 왔습니다.

    ● 유시민 의원(작년 9월 1일, MBC백분토론): 제가 정형근 의원님 같은 분 뵈면 조금 악수하기가 그래서 좀 피해 다닙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이런 신문들은 저는 독극물에 가깝다 그렇게 생각하고.

    ● 기자: 유 의원의 거침없는 행태는 황우석 교수 관련 발언에서 가히 절정에 달했습니다.

    ● 유시민 의원(지난달 7일 전남대 강연): 제가 가서 검증하는 것하고 마찬가지 아니에요? 저는 보건복지위원을 2년이나 했기 때문에 좀 압니다.

    그 분야에...

    ● 기자: 유 의원은 또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동료 의원에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또 기간 당원제로 마찰을 빚었던 정동영 전 장관을 향해서는 용서할 수 없다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유 의원은 스스로 왕따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김재홍 의원(열린우리당): 통합적 지도력과 포용력과 성찰 같은 것에서 문제가 있다고 봤겠죠.

    ● 기자: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어서 유 의원은 누구보다 각별하고 든든한 정치적 우군입니다.

    대선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노무현 지키기에 나섰고 집권 이후에도 고비 때마다 악역을 자처했습니다.

    유 의원 지지자들은 유 의원의 능력이 튀는 언행 때문에 가려졌다고 주장합니다.

    ● 이광철 의원(열린우리당): 고용보험, 노후보험, 건강보험에 대해서 끊임없이 공부했고요.

    열린우리당 내에서 효도연금법이라든가 노인복지법 이런 부분들이 전부 다 유시민 의원이 대표 발의해서...

    ● 기자: 그래서 유 의원의 입각 결정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영, 김근태, 두 전 장관의 지지율을 합쳐도 10%가 될까말까한 상황에서 유 의원의 정치적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수순이라는 겁니다.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유 의원을 내세워 논란을 유발하고 이 과정에서 여권을 친노 대 반노 구도로 재편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 의원의 입각으로 재현된 당청 갈등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경쟁과 맞물리면서 강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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