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총장,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관련 대국민 사과 성명 발표[전준홍]

["사과..엄정 징계"]

● 앵커: 황우석 교수 연구 조작건에 대해 황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학교의 정운찬 총장이 오늘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모두 허위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과학공동체에 오점을 남겼다고 국민들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 정운찬 총장 (서울대): 난치병 치료에 희망을 걸고 계셨던 많은 국민들의 큰 실망을 생각하면 더욱 침통해집니다.

● 기자: 정운찬 총장은 논문 조작은 학문적 범죄행위라면서 연구 총책임자인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 방침도 거듭해서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구진실성위원회 설치 등 구두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과성명의 상당부분이 우리 사회 전반의 결과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의 채워진 반면 정작 연구윤리검증을 소홀히 한 서울대의 자기반성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 정운찬 총장 (서울대): 우리들 대부분은 국익을 명분으로 황 교수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전국민의 희망으로 과도하게 부풀린 잘못이 있습니다.

● 기자: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서울대가 황우석 교수팀에게 전달된 외부지원금의 １５％를 관리비 명목으로 가져갔던 만큼 관리감독 책임이 큰 데도 정운찬 총장은 사과가 아니라 국민을 훈육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ＭＢＣ뉴스 전준홍입니다.

(전준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