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초중고 교과서.참고서 황우석 교수 관련 내용 삭제 수정[박충희]

[교과서에도 불똥]

● 앵커: 우리 어린 학생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했던 과학자 황우석 교수， 교과서와 참고서에 등장했던 황 교수 관련 내용은 이제 삭제， 수정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초등학교 ６학년 사회교과서에는 황우석 교수가 노벨상에 도전하는 학자로 소개돼 있습니다.

논문 조작 파문이 불거진 뒤 어린 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최동윤 (초등학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서 자랑스러웠어요， 처음에는.

● 기자: 황 교수의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자 교사들도 어떻게 설명할지 난감합니다.

● 박영선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본받고 싶어하고 자랑스러워했어요.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안타깝죠.

● 기자: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황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언급됐고 중학교 교과서에는 황 교수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 박삼서 교육과정정책과장 (교육인적자원부): 담당편수관이 검토를 해서 이건 오류다， 그러면 직권으로 수정보완을 요구할 수도 있고...

● 기자: 황 교수 관련 내용은 교과서 뿐만 아니라 사회과 문제집 곳곳에도 등장합니다.

출판사들은 뜻밖의 상황에 당혹해고 있습니다.

● 교과서 출판업체 관계자: 고쳐야지.

애들이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삽니까？ 안 사니까 당연히 고쳐야지.

● 기자: 교육당국은 도덕 개기수업시간을 통해 정직이나 신뢰를 주제로 이번 황교수 사태를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ＭＢＣ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