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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농촌서 음대 수험생들이 실기 연습하는 이유[차승헌]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농촌서 음대 수험생들이 실기 연습하는 이유[차승헌]
입력 2006-01-21 | 수정 200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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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대 수험생 농촌서 실기연습]

    ● 앵커: 장독대 옆에서는 호른 소리가.

    텅 비었던 건물에는 피아노 연주가 흐릅니다.

    정막하기까지한 농촌 들녘에 울려퍼지는 풍경인데요.

    그 주인공들은 음대 수험생들입니다.

    이들이 농촌마을을 찾은 이유, 차승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고즈넉한 농촌 들녘에 호른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장독대 옆은 물론 사방이 탁 트인 정자까지 모두 호른연습장으로 변했습니다.

    음대 지망생들이 실기시험을 앞두고 농촌마을을 찾아 집중적인 연습에 들어간 것입니다.

    ● 신광모 (음대 수험생): 안에서 하면 너무 울려서 자기 소리를 못 듣게 되거든요.

    그런데 밖에서 하면 자기소리가 제대로 들리면서 더 연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 기자: 건물 안에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개인 교습이 한창입니다.

    수험생들이 농촌을 찾은 건 무엇보다 이웃 주민의 항의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박찬유 (음악 과외 교사): 서울에서 연습실에서 연습하거나 밖으로 나가게 되면 시끄럽다는 민원들이 많이 들어오고 그러는데 여기 있으면 하루 종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연습을 해도 전혀 관여치 않으니까...

    ● 기자: 마음 넉넉한 농촌 어르신들은 오히려 연주회를 찾은 관객에 가깝습니다.

    체험 거리가 없는 겨울 대부분 방을 놀려야 하는 농가 민박집도 수험생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층건물숲을 떠나 농촌을 찾은 수험생 음악교실.

    수험생들은 소음 민원을 피할 수 있고 농촌체험시설은 비수기인 겨울에 손님을 유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승헌입니다.

    (차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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