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나라당 의원 100달러 위조지폐 북한 정권 개입 의혹 제기[이동애]

[대정부질문, '북 정권 개입' 주장]

● 앵커: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한 현지인들로부터 입수했다는 １００달러짜리 위조지폐를 공개하면서 북한정부의 조직적인 개입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동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공개한 북한에서 만들었다는 이른바 슈퍼노트.

１００달러짜리 초정밀 위조지폐입니다.

독수리 그림과 글자 끝부분의 인쇄상태가 조금 흐릿하다는 점을 빼고는 진짜와 흡사합니다.

김 의원은 이 위조지폐를 올해 초 중국 단둥에서 북한기관원으로부터 샀다며 북한 정부의 조직적 개입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김문수 의원 (한나라당): ２００３년판의 슈퍼노트를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어서 유통시킬 수 있는 것은 한 개인일 수 없고요.

특히 북한에서 어떤 개인이나 회사가 이걸 만든다는 것은 안 됩니다.

● 기자: 또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고위급 탈북자에게 들었다며 인공위성 사진에 나타난 평양 창광거리 부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 건물이 북한의 위조달러 제조장소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재원 의원 (한나라당): 산업용 전기조차 부족한 북한의 실정에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공장 시설이 필요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북한 내에서는 김정일 정권만이 위폐 제조자임이 명백한 것입니다.

● 기자: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총리는 그러나 북에서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폐가 발견됐다는 의견을 미국이 우리 정부에 제시한 바 있어 우려의 뜻을 북측에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해찬 (국무총리): 국제사회에서 재개되고 있는 이런 불법활동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확실한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 북한 위폐문제를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며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ＭＢＣ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