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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효과 전혀 없는 가짜 혈압약 시중유통/이강호 약사 인터뷰[이정신]

치료효과 전혀 없는 가짜 혈압약 시중유통/이강호 약사 인터뷰[이정신]
입력 2006-02-23 | 수정 200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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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혈압약 시중유통]

    ● 앵커: 약국에 전분으로 만든 가짜 혈압치료제가 돌고 있습니다.

    진짜 약과 비슷해서 구별이 어려운데 치료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에 복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기자: 고혈압 치료제인 LG생명과학의 자니딥입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매일 평생 동안 먹어야 하는 약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해 470억 원어치, 환자 21만 명분이 팔리고 있습니다.

    ● 이강호 (약사): 고혈압의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죠.

    혈압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데.

    ● 기자: 그런데 오늘 식약청에 진짜약과 외형만 똑같은 가짜 혈압약이 유통된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포장이나 약통, 글씨가 모두 진짜약과 똑같아 육안으로는 쉽게 구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약 낱알에 미세하게 찍힌 LGZ10이라는 약자가 가짜약에는 없습니다.

    또 반으로 잘랐을 때 진짜약은 겉과 속이 모두 노랗지만 가짜약은 겉과 달리 속이 하얗습니다.

    검사 결과 이 가짜약에는 진짜약의 주성분인 염산 메르카니디핀이 없었습니다.

    전분과 유당 등이 전부였습니다.

    부작용은 없지만 약효가 전혀 없기 때문에 진짜약으로 잘못 알고 복용할 경우 자칫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김성호 사무관 (식약청): 효과 있는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이 약을 먹었을 때는 뇌졸증이나 이런 여러 가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식약청은 즉각 의사 약사단체에 해당 가짜약의 사용과 판매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또 제조자와 유통업자 추적에 나서는 한편 전국에 유통중인 해당 가짜약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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