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 평균 결혼비용 집 장만하는데 총비용의 삼분의 이[박충희]

[결혼문화, 집 장만 우선]

● 앵커: 요즘 젊은이들 결혼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 만만치 않습니다.

혼수비용은 서로 줄인다고 해도 무엇보다 집 마련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는 ４월에 결혼을 앞둔 조영곤， 정향미 씨.

결혼식장을 잡고 혼수도 장만하느라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집을 구하는 일입니다.

● 조영곤 (4월 결혼 예정): 집값을 따라갈 수 없으니까 여러 모로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벅찬 면도 있고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되더라고요.

● 기자: 작년 한 해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에 지출한 비용은 평균 １억 ２９００여 만원.

신혼부부들은 이 가운데 ３분의 ２를 주택을 마련하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집은 남자가 구해야 한다는 통념 때문에 신랑의 경우 신부보다 ３배나 많은 돈을 쓸 만큼 남자들의 부담이 컸습니다.

반면 예단이나 예물，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데는 예전보다 씀씀이가 줄었습니다.

● 이웅진 대표 (결혼정보업체): 집값은 안정화가 됐고요.

특히 신부들이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장만하는 덕분에 아주 실속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결혼비용을 직접 마련했다는 신혼부부는 ３분의 １ 정도에 불과해 여전히 가족의 도움이나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ＭＢＣ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