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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 아이들]충북 진천 오두막집 사는 치아 없는 아이 명희 사연[신지영]

[우리 아이들]충북 진천 오두막집 사는 치아 없는 아이 명희 사연[신지영]
입력 2006-03-01 | 수정 20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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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 치아 없는 아이]

    ● 앵커: 뉴스데스크, 수요기획 우리 아이들, 오늘은 시골 오두막 명희의 딱한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아이들이 있다, 신지영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내일이면 중학교에 들어가는 명희가 사는 집.

    아버지가 직접 지었다는 오두막집은 집이라 부르기에 민망스러울 정도입니다.

    ● 김명희(충북 진천): 추우니까 아무래도 아빠가 입으라고 하니까 제가 그냥 추워서 입는 거예요.

    ● 기자: 명희가 3살 때 어머니가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집을 나간 그 해부터 아버지와 명희는 전국을 떠돌았고 5년 전부터 진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김명희(충북 진천): 엄마는 보고 싶지는 않아요.

    저를 버린 엄마잖아요.

    ● 기자: 명희는 치아가 거의 없습니다.

    제대로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칫솔질도 안 했고 영양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가 없어 그냥 잇몸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 김명희(충북 진천): 딱딱한 거 못 먹고 반찬도...

    과자 같은 거...

    잘 못 먹어요.

    ● 기자: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난생 처음으로 치과를 가봤습니다.

    살릴 수 있는 치아는 20여 개 중 대여섯개...

    ● 김지연 교수(서울 삼성병원): 앞니는 거의 뿌리만 남거나 뿌리도 안 보이고 있잖아요, 지금...

    그런 상태인데 어금니 안쪽에도 보시면 지금 거의 치아가 남아 있는 것들이 없어요.

    ● 기자: 취로사업과 기초생활지원금 60만원으로 한 달을 겨우 살아가는 명희네에게 치아 수술비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돈입니다.

    그래도 명희는 꿈을 이야기합니다.

    가수가 된다는 꿈인데 그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 아버지에게 옷 한 벌 사드리고 싶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 김명희(충북 진천): 그걸로 아빠 옷 한 벌 사드리고 싶어요.

    병원에도 데리고 가고 그러고 싶어요.

    ● 기자: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신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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