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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한강변 습지대, 수풀속 <고라니> 수백마리 서식[이필희]

경기도 고양시 한강변 습지대, 수풀속 <고라니> 수백마리 서식[이필희]
입력 2006-03-01 | 수정 20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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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철책 안 '고라니 천국']

    ● 앵커: 한강변에 야생 고라니가 떼지어 모여살고 있습니다.

    한강하고 갈대숲이 바로 고라니들의 천국인데 그 중 일부는 북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기자: 갈대숲과 버드나무가 우거진 경기도 고양시 한강변 습지대.

    수풀 속에서 고라니들이 튀어나옵니다.

    밭 한가운데서 고라니 한 마리가 새순을 한가롭게 뜯어먹습니다.

    또 다른 고라니는 연신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사람이 신기한 듯 취재진을 봐도 달아나지 않고 빤히 쳐다봅니다.

    고라니 배설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이 일대에는 적어도 수백마리의 고라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박평수 집행위원장(고양환경운동연합): 배설물을 보고도 이곳에 얼마나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반증이 될 수 있겠죠.

    ● 기자: 고라니는 사슴과에 속하는 야생동물.

    환경 파괴가 심해지면서 도심 근처에서는 쉽게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고라니가 서울 북쪽 불과 20분 거리에 떼지어 모여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임진각부터 행주대교까지 25km에 걸쳐 철책선이 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 황호섭 연구원(생태지평연구소):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 들어와서 사는 거고 그 속에서 어쨌든 서식 조건이 다른 곳보다 우수하니까 어떤 번식이나 이런 것도 좀더 방해를 좀 덜 받았다...

    ● 기자: 실제로 고라니들은 한강을 헤엄쳐 비무장지대에서 건너오기도 합니다.

    냉전의 산물인 한강하구 철책선...

    고양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제 철조망을 거두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섣부른 철거 이전에 생태계 보전대책부터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이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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