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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장 당선된 황라열 나이트클럽 DJ 등 이색 경력들[조윤정]

서울대 총학생회장 당선된 황라열 나이트클럽 DJ 등 이색 경력들[조윤정]
입력 2006-04-12 | 수정 200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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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짜 학생회장]

    ● 앵커: 나이트클럽 DJ, 인디밴드 가수, 무에타이 선수.

    대체 어떤 사람의 이력일까요? 비운동권으로 30살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황나열 씨.

    조윤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직접 작곡한 노래로 인디밴드 음반 두 장을 발표하고 직접 레코드 회사를 만든 30살 황나열 씨.

    대학을 두 번이나 옮기다 서울대 종교학과에 들어와 이번에 총학생회장에 당선됐습니다.

    해병대 출신으로 한국 무에타이협회 프로 선수, 나이트클럽 DJ, 동대문시장 옷 장사, 피아노학원 선생 등 경력이 무려 50가지가 넘습니다.

    ● 황라열(서울대 총학생회장): 나이트 같은 데서 춤추고 하는 것들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또 붙임성이 있고 해서 호객도 하고…

    ● 기자: 두 명의 운동권 후보와 경합한 황 씨는 비운동권 출신으로 45%의 득표를 올려 큰 표 차로 당선됐습니다.

    ● 황라열(서울대 총학생회장): 교통카드 충전소 설치, 정수기 설치, 과자자판기 같은 이런 사소한 것들로 해서 실제적으로 학생들의 복지에 관심이 있다는 것들을 보여줘서…

    ● 기자: 도서관 앞 아크로 광장 집회를 금지하는 이색공약도 내걸었습니다.

    ● 황라열(서울대 총학생회장):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조용히 공부할 권리들이 굉장히 무시되어 왔었는데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문제제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 기자: 작년 11월 투표율이 50%가 되지 않아 서울대는 이달 초 재선거를 실시했고 그마저도 3일간 투표일을 연장해 투표율 50%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 이보람(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3학년): 누가 운동권이고 누가 비운동권인 것조차 잘 몰라요, 사실…

    ● 기자: 서울대에서 비운동권 출신이 총학생회장이 되는 건 이번이 네번째.

    가치판단은 접어두고라도 변화하는 우리 대학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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