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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년대 육군 특무부대원들 조선시대 마패처럼 메달 갖고 다녀[전봉기]

5-60년대 육군 특무부대원들 조선시대 마패처럼 메달 갖고 다녀[전봉기]
입력 2006-04-16 | 수정 200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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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특무부대…암행어사 메달?]

    ● 앵커: 지난 5, 60년대 육군 특무부대원들이 조선시대 마패처럼 메달을 갖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메달에는 장소를 불문하고 행동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써 있었다는데, 참 무서운 시절이었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958년 유력한 대통령 후보 조봉암 씨를 거물간첩과 연루시켜 사형시켰던 진보당 사건을 비롯해 간첩과 용공사범 색출로 막강권력을 행사했던 육군특무부대.

    이 특무부대원들이 신분증처럼 사용했던 메달입니다.

    50년 부대창설 때부터 사용된 이 메달 앞면에는 육군특무부대라는 한자가 있고 뒷면에는 방첩부대를 뜻하는 영문표기 KACIC가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메달 소지자는 시기, 장소를 불문하고 행동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당시 특무부대원들의 무소불위의 권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러다 보니 이 메달을 위조해 특무부대원을 사칭하는 일도 벌어졌으며 심지어 지난 1955년에는 남파간첩이 메달을 위조해 쓰다 체포되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조선시대 마패 같은 이 메달은 결국 6, 70년 말 특무부대의 후신인 방첩부대원들에게 사진이 붙은 신분증이 지급되면서 사라졌습니다.

    기무사령부는 과거 역사를 정리하고 교훈으로 삼자는 의견에 따라 이 메달 등 80여 장의 희귀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전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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