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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용의자 정씨, 범행 뒤 만족감 느꼈다고 진술[조윤정]

연쇄살인 용의자 정씨, 범행 뒤 만족감 느꼈다고 진술[조윤정]
입력 2006-04-26 | 수정 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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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정 씨 "범행 뒤 만족감"]

    ● 앵커: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 만족감을 느꼈다, 정 씨가 오늘 경찰조사에서 한 말입니다.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정 씨의 잔인함이 더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수사관들에 이끌려 경찰서를 나가는 연쇄살인 용의자 정 씨.

    취재진을 똑바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잔인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만족감을 느꼈다고 진술해 수사관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 정철수(영등포경찰서 서장): 큰 죄책감은 안 느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냥 어떤 범행 하고 만족감을 느낀 이런 진술들이 좀 나옵니다.

    ● 김승현(고대구로병원 정신과 의사): 좌절감이라든지 분노감이라든지 그런 것이 축적되어 있고 이런 행위를 통해서 발산하면서 어떤 느끼는 쾌감 같은 게 있었을 거예요.

    ● 기자: 처음에는 칼을 사용하다 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파이프 렌치나 쇠망치 등 둔기로 바꾸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 양재호(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수사에 혼선을 주고 범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범행도구를 바꿨다라고…

    ● 기자: 2003년부터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 정 씨는 살인의 추억이나 양들의 침묵과 같은 범죄영화를 보며 완전범죄를 꿈꿔왔습니다.

    정 씨의 집에서는 최면술에 관한 책도 여러 권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이 책들을 읽고 최면수사기법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머리를 집중 가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양재호(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자기는 완전범죄를 노리기 위해서 머리를 가격했다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 기자: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피 묻은 옷을 공원 수돗가에서 빨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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