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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현장검증 실시한 정씨, 분노한 피해자 유족에게 행패[박영회]

연쇄살인 현장검증 실시한 정씨, 분노한 피해자 유족에게 행패[박영회]
입력 2006-04-28 | 수정 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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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살인 현장검증…유족에 행패까지]

    ● 앵커: 연쇄살인범 정 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실시됐습니다.

    잔혹한 살해장면을 너무도 태연하게 재현한 정 씨는 분노하는 피해자 가족들을 향해서 오히려 발길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기자: 피해자 가족들의 눈물이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오히려 이들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등 뉘우침의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늘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정 씨는 빈집 베란다를 넘나들던 당시 범행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경찰 질문에는 반말로 짧게 대답하며 일말의 망설임 없이 상황을 기억해 냈습니다.

    ● 경찰: 이 문 두 개는 다 닫혀 있었나 두 개 다?

    ● 정 모 씨(피의자): 닫혀 있었어.

    ● 기자: 비오는 목요일 괴담을 만들어냈던 보라매공원 살해를 재현하면서도 목소리에는 떨림조차 없었습니다.

    ● 정 모 씨(피의자): 앉아 있었고요.

    ● 경찰: 여자가 앉아 있었어?

    ● 정 모 씨(피의자): 있으면서 전화를 해서 나 칼에 찔렸다 그 소리를 하더라고.

    ● 기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이웃주민: 얼마나 무서워서 혼났는데요.

    애들이고 어른이고 무서워서 잠을 못 잤는데요.

    ● 기자: 또 정 씨 얼굴을 공개하고 엄히 처벌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 이웃주민: 뻔뻔하네.

    마스크는 뭐하러 붙여놔, 잡아뜯지…

    ● 기자: 피해자 가족들은 남모르게 눈물을 훔쳤습니다.

    ● 피해자 가족: 최소한 우리 앞에서 무릎 꿇고 빌었으면 좋겠어요.

    제발…

    잘못했다고.

    ● 기자: 경찰은 다음 주 초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종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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